제 생애 처음 참가한 2017 바이오블리츠 선운산...
사실 작년 2016 양구 바이오블리츠에 정말 참가하고 싶었는데, 제가 알았을때는 이미 참가 신청이 끝난 뒤였습니다. 아쉬워라..
이번엔 저 남쪽 고창으로 내려간다고 했을때 우려반, 기대반... 너무 더워서 걱정도 되고, 선운산이 관광지라 인적이 많을텐데 조금 염려도 되었거든요.
하지만 바이오블리츠에 무조건 가야한다는 믿음으로 서울에서 내려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무대뽀..정신..입니다.
바이오블리츠에 참여하시는 교수님들 리스트를 보고 그냥 직진...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생태교육이자, 생태도감이 또 어디 있을까 싶었습니다.
하늘은 더없이 높고 푸른 선운산의 여름... 바이오블리츠에 참여하길 정말 잘한것 같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자연박물관이 따로 필요할까요? 한발자국만 나서면 움직이는 생물들이 있고, 전문가 박사님과 조교 선생님들, 또 바이오블리츠에 참가하신 다른 가족분들도 분야에 상당한 지식들이 있으시니 궁금증을 해결할 곳이 사방에 있었습니다. 함께 동행한 대학생들이 있었는데 식물이나 곤충 모두에 학식이 뛰어나 대화가 정말 즐겁고 유익했습니다.
교수님을 따라 곤충을 채집하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교수님을 따라 곤충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요즘 관심있는 분야나 앞으로 연구해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것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또 처음 만난 가족들임에도 바이오블리츠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모두 한팀처럼 움직이면서 즐거운 채집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은 더 커지고, 이날 배운 지식과 체득한 지혜의 양도 많아졌고, 집에 돌아와서는 사줘야 할 도감과 책 또한 더 많아져서 비록 책값은 늘었지만, 바이오블리츠덕에 곤충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각이 넓어진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지금처럼 계속 곤충을 사랑한다면 바이오블리츠에 매해 참여하지 않을까요? 나중엔 저 없이도 혼자 간다고 할 것 같습니다. 학생들중에 그런분들이 정말 여럿 계시더라구요.
제게는 소중한 만남, 최고의 시간을 보냈고, 그래서 멋진 기억들을 만들고 돌아온 "2017 고창 선운산 바이오블리츠"였습니다.
좋은 행사 만들어 주시고, 좋은 박사님들 자리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알쓸신잡같은 멋진 전문가 박사님들, 많이 모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