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바이오블리츠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너무나 가고 싶었던 곳인데, 올해는 드디어 참여했네요. 서울에서 한참 멀기도 하고 날이 더워 고생길이 될까해서 괜히 예약했나 아주 잠깐 후회를 하기도 했지만, 선운산에 도착하자마자 걱정은 싹 없어졌습니다. 산세가 훌륭하고, 녹음이 푸르르니 그냥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곳이더라구요.
아이들이 곤충과 식물에 관심이 많아서 곤충으로 사전 신청을 해두긴 했는데, 부스별로 돌아다니며 기웃거리다보니 모두 흥미로운 분야라 배울것이 많았습니다. 시간만 허락된다면 버섯도 알고 싶고, 거미분야도 채집하고 싶었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참 호기심이 많이 생기는 행사였습니다.
주최측의 정성스런 노력도 엿보였지만, 참가해주신 교수님이나 전문가 선생님들, 조교분들이 모두 선하시고 참 열정적이어서 모두 질문에 답변을 쉽고도 재미나게 해주셔서 하루가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다는 옆 가족분들을 보면서 바이오블리츠의 또 다른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24시간을 함께 모여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의논하고 대화하며 호기심을 발산하는 바이오블리츠..어른이나 아이들에게나 산 배움의 장이자 눈으로 보는 체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식과 물, 저녁까지 나오니 정말 이만원이 전혀 아깝지 않을만큼 가치있는 발로 뛰고 몸으로 체험하는 생생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당연히 또 온다는 우리 아이들처럼 저도 꼭 다시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때는 좀 더 공부도 하고 더 적극적으로 배움의 자세를 가져볼까 합니다. 궁금증을 한보따리 가지고 교수님께 끝없이 질문하는어느 대학교 학생의 눈빛이 아직도 선하네요. 바이오블리츠는 호기심이 많을수록 갈증이 많을수록 이곳에 오면 얻어가는 것이 더 많을꺼라 생각되거든요.. 이런게 바로 바이오블리츠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