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체험후기

바이오블리츠가 준 행복한 이야기~

작성자
익명
작성일
2022-07-16 19:16
조회
692
2016년에 바이오블리츠를 처음 참석한 이래,

 

매년 5월의 바이오블리츠는 저희 가족의 가장 큰 행사가 되었습니다.

 

 

초등학생이던 큰 아이는 어느새 중학생이 되었고,

 

유치원생이던 작은 아이는 이제 초등 3학년입니다.

 

이제 둘은 각자 원하는 탐사종을 정해서 신청합니다.

 

이제는 4명이 같이 다닐수가 없네요. ^^

 

탐사지까지 이동이 덥고, 힘들어도 아이들은 이날만을 기다립니다.

 

 

이번 국립수목원에 더 큰 기대가 있었던것은 이곳은 숲이 잘 보존되어 있고,

 

평소에 공개되지 않은 지역을 갈수 있다는 소식이여서 입니다.

 

 

초 3인 작은 아이는 숲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탐사가 놀이입니다.

 

거미 탐사를 하고 싶다고 신청했는데, 거미탐사가 이렇게 재미있는줄 몰랐다네요~.

 

낙엽더미에서 풀숲에서 채로 포충망으로 거미를 찾아내고,

 

정말 잘 보이지도 않는 작게 움직이는 거미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왜 talk 시간에 거미를 발표를 안하는거냐며 아쉬워했습니다. "거미도 발표 시간을 달라~~! "하면서요 ^^

 

작은 아이는 언니가 옛날에 했던 포유류 탐사도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언니한테 이야기를 들어서, 동물 똥을 찾으러 다닌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해보고 싶다네요.

 

산능선을 따라 올라가고 내려오는게 재미있나봅니다.

 

동물을 배설물을 이렇게 재미있게 볼수 있는 상황이 정말 웃겼습니다.

 

 

큰 아이는 식물을 보러 산으로, 곤충을 보러 산으로, 새 소리를 들으러 산으로 떠납니다.

 

이제는 중2가된 아이는 전문가 무리를 따라 떠나니,

 

저 숲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찾을수도 없습니다~.

 

탐사를 마치고 부스에서 만나면,

 

흥분된 목소리로 "엄마, 오늘~~!!!!"하면서 산에서 만난 생물들을 늘어놓습니다.

 

사슴벌레붙이와 좀비단벌레를 만났다는 둥~~~이렇게 좋을수가 있나 싶습니다.

 

새로 만난 전문가 선생님들에 대한 이야기와 탐사 선배들의 이야기까지~~

 

이렇게 흠뻑 탐사에 빠질수 있는 시간이 너무 좋은가 봅니다.

 

자연에서 행복을 만난 아이를 보니 엄마인 저까지 그 기쁨이 느껴졌습니다.

 

 

이번 바이오블리츠에서는 뜻밖의 만남도 있어서 반가웠습니니다.

 

큰 아이가 초 6때 선운산 바이오블리츠에서 만난 포유류 전문가 김용기 박사님을 부스에서 다시 뵈었습니다.

 

큰아이가 인사를 드리자 박사님께서 그때 그 꼬맹이를 기억해주시면서,

 

키도 컸고, 머리도 잘랐고~~ 그때 산도 잘탔는데, 이렇게 컸냐며 너무 반갑게 기억해주셨습니다.

 

수줍음이 많은 아이는 또 기뻐하며 얼굴에 함박웃음이 가득합니다.

 

 

생명다양성 부스에서는 초등학생들의 체험놀이가 한창입니다.

 

문고리에 걸어둘 이름표도 만들고, 깃털 목걸이도 만들고, 곤충 모형도 조립해봅니다.

 

체험을 마치면 받아야 할 도장은 꼼꼼히 챙겨서, 뱃지도 만들어봅니다.

 

더위에 지친 꼬마들이 체험할수 있는 부스가 있어서 참 좋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세밀화 체험도 좋았습니다.

 

탐사를 오래동안 진행한 중고등학생들도 세밀화를 체험할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어른들만 할수 있어서 아쉬워하는 모습들도 보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중고등학생이 체험할만한게 있으면 좀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이오블리츠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생명 다양성을 익히고, 그 다양성 중에서 지켜야 하고 노력해야할 것들을 찾아내고,

 

아이들은 그렇게 숲에서 또 한번 커가는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왜 24시간만 하냐고 시간이 너무 짧다고 아쉬워하네요.

 

 

이제 지역 바이오블리츠로 떠날 시간입니다.

 

온가족이 나들이 나갈수 있는 바이오블리츠가 더 많아지고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 ^^